탑에서 바라본 시선 망상공간

이곳에서 지내다 보면 나자신이 무언가 된 줄로 생각하고 있었다.

탑과 산 아래로 펼쳐진 마을 풍경은

나로 하여금 그림에 침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.

계절이 바뀌어가면서 종이가 쌓여가고

아래에서 보내주는 물감으로 인해 탑은 얼룩덜룩 해져만 간다.

그리고 이 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 수 없다는 거다.

큰 화재가 나는 건 알 수 있지만 사소한 이야기 소문은 알 수 없었다.

물감과 종이를 가져다 주는 밀 아저씨와 빵과 스튜 그리고 우유를 가져다 주시는 오토 아줌마를 제외하면 오지 않는다.

시간은 조용하게 반복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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